여름철이 다가오며 강원자치도의 동해안 해수욕장이 곧 개장할 예정이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지역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그러나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안전사고의 위험도 커지는 만큼 철저한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기후 변화와 더불어 수상 스포츠와 해양 활동의 인기도 높아져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우리는 이미 해수욕장에서의 안전사고가 매년 반복되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여름철마다 일어나는 익수사고와 함께 강풍이나 폭우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다. 강원도는 동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지만 이로 인한 안전사고는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된다. 올해 역시 예년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이 예상되므로 보다 빈틈없는 대비가 있어야 한다. 우선 해수욕장에 대한 안전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해양경찰과 구명요원들의 배치가 기존보다 늘어나고, 세밀한 위험 예방 조치가 마련돼야 함은 물론이다. 해양경찰은 사고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하며, 구명요원들은 각 해수욕장의 위험 지점에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해수욕장마다 사고가 빈발하는 곳이 존재해 해당 구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경고 시스템도 필요하다. 또한 인명 구조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사고가 났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시설의 안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각 해수욕장에 설치된 안전 시설물인 구명 부표, 구조대, 경고판 등을 사전에 살피고, 관광객들이 이를 쉽게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해수욕장 주변의 파도나 바람의 세기, 날씨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상 시스템을 도입하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구조대뿐만 아니라 각 해수욕장 인근에 의료진이 상시 대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관광객들에게 안전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해수욕장에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해양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 및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해수욕장 입구에 안전 수칙을 명시한 안내판을 설치하고, 구명조끼 착용과 수영 구역을 구분해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역 주민들과 소통 및 협력해 관광객들에게 해양 안전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여름 동해안 각 해수욕장에선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