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지속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1~5월 서울 아파트 값이 지난해말 대비 1.95% 오른 반면, 강원도는 같은 기간 0.47% 떨어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5대 광역시도 부산(-1.04%), 대전(-1.05%), 광주(-1.24%), 대구(-2.35%) 등 하락했고, 강원을 포함한 경북(-1.19%), 제주(-0.95%), 전남(-0.91%), 경남(-0.75%), 충남(-0.67%) 등 8개 광역도는 모두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집값이 고점이던 2021년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1년에는 10% 이상 급등했으나 2022년 5.54% 내리며 하락 전환했고, 2023년(-5.02%), 지난해(-1.67%)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의 지난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원지역은 올들어 3월 둘째주 부터 현재까지 0.41% 하락했다.
강원자치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2021년 3만508건에서 2024년 1만8,835건으로 3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지난 27일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6억원을 초과해 받을 수 없는 초강력 대출규제 카드를 꺼내며 지방 집값의 방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는 지방이 대출 규제에서 제외됐지만 인구 감소 등의 근본적 문제 해결 없이는 지방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이 안정·정상화되지 않으면 수요는 서울로 계속 몰리게 된다”면서 “지방 없이는 서울 집값 안정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