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바다 끝에서 인내를 비추는 등대”…고종환 ‘안도의 빛’展

고종환 작가 개인전 ‘안도의 빛’ 강릉 소집서
“빛을 건네는 존재이자 묵묵한 인내의 상징”

◇고종환 作 ‘나아가다’

강원도 동해안의 등대가 지켜주는 빛, 그 따스한 안도를 마주하는 시간이 펼쳐진다.

강릉출신 고종환 사진가의 11번째 개인전 ‘안도의 빛’이 오는 5일부터 27일까지 강릉 소집갤러리에서 열린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원도 동해안 곳곳의 등대를 담은 사진 16점과 영상을 선보인다.

고 작가는 10년 전 강원도 자연호수 ‘석호’ 등을 여행하며 자연의 정취에 눈을 떴다. 이렇게 시작된 고 작가의 사진 여정은 10년을 맞아 도의 호수와 바다, 산과 골목길을 누비며 지역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고종환 作 ‘지키는 마음’

이번 전시는 그가 지난 세월 동안 마주한 ‘등대’에 주목한다. 고 작가에게 동해안을 지키는 등대는 어둠 속에서 빛을 건네는 존재이자 세상의 소란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인내의 상징이다. 등대는 누군가에게 나아갈 용기를, 또 누군가에게는 돌아올 이유를 건넨다. 그는 이러한 등대의 존재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우리가 지켜야 할 것’과 ‘우리를 지켜주는 것’에 대한 사유를 되묻는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등대 사진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마주하는 빛’도 함께 선보인다. 밤의 바다를 지키며 누구보다 먼저 아침을 맞는 등대의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고요한 감동을 안긴다.

고작가는 “이번 전시가 세상 시끄러움 속에도 조용히 인내하며 그 자리를 지키는 등대를 돌아보며 나를 지켜주는 것과 내가 지켜야할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오는 5일 오후 2시에는 전시장에서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고 작가는 전시 준비 과정과 등대 촬영에 얽힌 이야기들을 관람객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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