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지역 공공 청소년수련시설인 원주청소년문화의집이 심각한 노후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2006년 2월 개관한 원주청소년문화의집은 올해 상반기에만 5,147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 대표 청소년시설이다. 동아리, 봉사, 방과 후 아카데미, 체험 등 24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19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누수로 곳곳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비롯해 벽과 바닥이 파손되고 천장이 내려앉은 상태다.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로 일부 시설은 폐쇄까지 이뤄지면서 원주시는 지난달 자체적으로 6,000만원을 들여 옥상 및 외벽 방수공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원주청소년문화의집 시설 상태는 2014년부터 여성가족부 실사에서도 지적사항이 되고 있다.
더욱이 지역 내 4개 공공 청소년수련시설 가운데 열악한 시설 문제를 겪는 곳은 원주청소년문회의집이 유일하다. 원주시청소년수련관의 경우 지속적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지고 있고 중앙청소년문화의집도 중앙동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난해 리모델링을 완료한 만큼 원주청소년문화의집 역시 리모델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원영미 관장은 "비가 오면 내부로 물이 쏟아질 정도여서 '땜빵식' 수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어떻게 활동을 할 수 있느냐며 방문자들이 경악을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시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에 청소년시설확충사업을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도비 매칭으로 리모델링이 이뤄져 지난해에도 신청했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선정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원들과 협력하는 등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