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강릉출신 김우영 국회의원 등을 미국 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대미특사단 인선을 막바지 검토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 따르면 대미특사단에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의원, 이언주 최고위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5월 8일에는 이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로 단독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강릉 출신으로 한 때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으로도 활동했던 김우영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를 이끄는 등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의 경우 민주당에서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는 등 경제 분야에서 이 대통령을 뒷받침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사와 관련한 인선은 아직 논의 단계인 것으로 안다"며 "명단에 대해서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우상호 정무수석도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 명단 작성 후 당사국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게 많아 지금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상대국과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명단이) 공개되면 외교적 결례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