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연일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낮 직사광선 아래 주차된 차량 내부 온도는 짧은 시간 내에 70℃를 초과할 수 있어,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일상 속 화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이다.
이처럼 기온이 급상승하는 계절에는 평소 무심코 차량 안에 두었던 물건들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차량 내부에 절대 두어선 안 되는 다섯 가지 물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라이터이다. 50도 이상 고온 환경에서 라이터 내부 부탄가스의 기화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여 용기 파열 및 폭발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리튬이온 전지는 60도 전후에서 내부 화학반응이 통제되지 않는 열폭주(Thermal Runaway)를 일으켜 발화 또는 폭발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충전 중인 상태라면 위험도가 더욱 높다. 셋째, 모기약·방향제·헤어스프레이 등 스프레이이다. 압축가스로 채워진 스프레이 캔은 고온 시 내부 압력이 증가해 금속 용기 자체가 파열되며, 화염과 금속 조각을 동반한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돋보기 효과가 있는 안경 또는 투명 물병이다. 볼록렌즈 안경이나 투명 플라스틱 물병은 햇빛을 한 점에 모으는 수렴(돋보기) 작용을 하여, 순간적으로 시트·대시보드 등을 발화시킬 수 있다. 다섯째, 손소독제, 소형 휘발성 화학제품 등 인화성 물질이다. 알코올 또는 휘발성 성분이 높은 제품은 차량 내 고온에서 증발해 공기 중에 농축되며, 작은 불꽃이나 정전기에도 발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폭염 시 차량 내부는 밀폐된 고온 공간이므로 화재․폭발이 빠르고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차량 내부에 다섯 가지 물건은 절대로 두지 말고 외출 시에는 짧은 시간이라도 차량 내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 다섯 가지 물품은 차량 외부에 보관하고 폭염 대비 차량 안전수칙을 실천하면, 폭염 속에서도 보다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