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

[여론마당]맨홀보다 중요한 '시민의식'

장마철이 다가오면 각 지자체는 맨홀과 빗물받이 청소에 분주해진다. 낙엽, 흙먼지, 쓰레기, 담배꽁초 등으로 막힌 배수로는 한순간에 도로와 골목을 물바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기적인 청소와 점검은 수해 예방의 중요한 기초다. 하지만 아무리 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도, 시민들의 협조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바로 시민의식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방어막이다. 빗물받이에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 하나, 일회용 컵 하나가 물길을 막고, 결국 도시 전체의 침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이 간과한다. 물은 흐르되, 쓰레기는 쌓인다. 거리의 작은 오염원이 곧 재난의 씨앗이 될 수 있다. 평소 거리 곳곳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내 집 앞 배수구 하나쯤은 들여다보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해 예방은 행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과 관심이 더 큰 안전과 평화를 만든다. 맨홀 빗물받이 청소는 새 정부의 대표적인 지시사항이었지만, 시민의식 제고 또한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만 한다. 이규민(춘천시 석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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