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홍천군도 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고령자 등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농·축산물 피해도 우려되면서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10일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홍천 지역의 밭토양 유효 수분율은 현재 88.7%이지만, 앞으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오는 14일에는 68.6%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토양 유효 수분율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약한 가뭄’이 시작된다. 현재 출하를 앞둔 옥수수의 잎이 마르는 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긴장하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폭염 대응 영농농합상황실을 가동하고, 과수 농가 350곳에 폭염 대응 기술을 안내했다.
축산 농가들도 비상이다. 소가 폭염 스트레스로 인해 사료 섭취를 거부하거나, 소화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축산과 관계자는 “축사 밀집도가 높은 50두 이상 사육 농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시설 현대화 사업도 확대가 필요해졌다.
취약계층 보호도 시급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홍천 지역에서 온열질환자가 2명 발생했다.
군은 폭염에 취약한 고령층 1,370명을 돌보는 인력 86명을 배치했다. 생활지원사가 정기적으로 폭염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며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 홍천군보건소는 쿨 스카프, 모자 등이 담긴 ‘시원키트’를 285명에게 배부한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홍천찰옥수수 축제와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도 폭염 대응책이 시급해졌다.
행복나눔과 관계자는 “폭염은 노약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인 만큼 경각심을 갖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돌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