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의 물결이 또다시 세계를 흔든다.
11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강원 수영의 두 간판 황선우와 김영범(이상 강원도청)이 금빛 질주에 나선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4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수영의 역사를 다시 썼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최근 출전한 대표 선발전에서도 1분45초40으로 개인 최고 기록(1분44초40)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흐름을 바꾸겠다”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또 다른 기대주는 ‘수영계 괴물 신예’ 김영범이다. 접영을 주 종목으로 삼고 있는 그는 올해 대표선발전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를 꺾고 1위를 차지하며 전국을 놀라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계영 800m의 ‘4번 영자’로 출전한다. 황선우,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과 함께 메달에 도전하며, 그는 “계영 800m 세계 신기록이 목표”라며 당차게 말했다.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는 강원도청에서만 황선우, 김영범, 김우민, 최동열, 강민혁(다이빙) 등 5명이 출전해 강원 수영의 저력을 과시한다. 특히 김영범과 황선우는 강원도청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이번 대회를 통해 강원 수영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는 도청뿐 아니라 강원체고 선수들도 출전한다. 고하루(자유형), 박시은(배영) 등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 무대에 나선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