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 같으면 한창 장맛비가 내려야 할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에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와 남부지역이 지난달 26일, 지난 1일 각각 장마가 끝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내 장마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장마전선 남하 가능성이 있어 장마 종료라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실제 도 전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접어들면서 10일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5도로 관측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강원 영동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해제됐지만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날이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반면 6월 강원 영서지역 강수량은 113.3㎜로 평년(130.5㎜) 대비 11% 낮은 수준이다. 6월 영동지역 강수량은 51.8㎜로 평년(126.1㎜) 보다 61.1% 적다.
평년 기준 중부지방의 장마 종료 시점은 오는 26일이다. 아직 15일 가량 남았지만 장마전선이 북상한 상태로 내려오지 못하면 장마는 끝나게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 있는 정체전선이 남하할 가능성이 있고 한반도로 태풍 등이 상륙할 변수가 있어 장마 종료로 볼 수 없고 태풍이 한반도와 일본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장마가 종료됐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영서지역에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지속되는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지역은 지난달 19일께 평년(중부지방 6월 25일)보다 5~6일 일찍 장마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