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달 양양의 한 호텔에서 발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 '볼파이톤'을 국립생태원으로 인계해 보호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호텔에서 발견된 뒤 양양군이 10일간 공고했지만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아 국립생태원 인계가 결정됐다. 현재는 국립공원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에서 임시보호 중이다.
볼파이톤은 2005년에 국제적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지정됐다. 파충류 비단뱀과에 속하는 동물로 몸을 공처럼 말아 공비단뱀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독이 없고 다른 뱀과에 비해 유순한 특성이 있어 애완용으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환경청은 유기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생태원과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호·관리 등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현수 청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유통할 시에는 허가·신고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해달라"며 "환경부도 국제적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해 홍보, 점검, 관리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