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연구원이 1~2급 정원 통합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강원도의회에서 “사실상 자리 만들기가 아닌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10일 제339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연 가운데 국민의힘 박대현(화천) 도의원은 기획조정실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강원연구원이 직제개편안을 추진한다. 현행 1급 행정원 1명 정원과 2급 행정원 3명 정원을 통합해 1~2급 행정원 5명으로 개편하려는 것인데 1급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 만들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제 개편 추진 이유가 만연한 인사적체 해소와 생산성 제고라고 하는데, 이런 개편안이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는가"라며 "1~2급 행정원 정원은 늘어나는 대신, 3~5급 정원은 오히려 1명 감원을 한다. 고위 직렬만 많아지고 실무담당자들이 줄어든다면 업무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실제 강원연구원이 지난 8일부터 직원들의 의견수렴에 나서는 직제개편안을 보면 3~5급 행정원은 11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다.
이에 대해 이희열 기획조정실장은 "의견 수렴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인사에 탄력성을 가지려고 하는 것 같다"며 "다른 연구원에서도 통합정원을 운영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는데 저희는 세부적으로 직급을 배정하다보니 인사적체가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강원연구원이 왜 인사적체 해소를 왜 이 시기에 하느냐 (의문이 든다)"며 "(직제 개편)과정과 근거 자료를 받으면 투명하게 공유하고 개편 과정에서 생기는 목소리들도 제출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날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는 조례도 연이어 마련됐다. 농림수산위원회에서는 도내 귀어·귀촌 활성화를 위해 권혁열(국민의힘·강릉)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귀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가결됐다. 기획행정위원회에서는 강원자치도의 생활도민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고 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임미선(국민의힘·비례) 의원이 발의한 '강원생활도민 제도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