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3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한국방송통신대 석좌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실질적인 활동 없이 총 6,6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유상범 의원에 따르면 구 후보자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2년 9개월간 방통대 프라임칼리지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로 겸직한 11개월을 제외한 22개월간 매월 300만원씩 급여를 수령했다. 하지만 구 후보자가 석좌교수로서 실제 수행한 업무는 인터넷 특강 세 번과 교내 회의 참석 한 차례에 불과했다.
유 의원은 방송통신대가 구 후보자를 석좌교수로 임용할 당시 제시한 역할은 △프라임칼리지 재정 운영 방안 자문 △교육과정 설계 및 전공 개설 관련 자문·참여 △학생 대상 기획강좌 및 특강 수행 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역할은 사실상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기관에서 실적 없는 자리로 수천만 원을 수령한 것은 공직자의 윤리성과 책임의식에 심각한 결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예산의 책임성과 형평성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기재부 장관 후보자가 이 정도의 도덕성과 책무감조차 보여주지 못한다면, 임명 자체가 국민적 모욕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과 엄정한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