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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서 산사태로 주민 2명 매몰…소방당국, 15분 만에 무사히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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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충남 청양군 대치면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가 피해를 보았다. 사진은 현장 모습. 2025.7.17 [충남 청양경찰서 제공]

많은 비가 내린 충남 청양에서 산사태로 매몰됐던 주민 2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35분께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흙더미에 매몰됐다.

사고 발생 약 15분 뒤인 오전 9시 50분,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두 사람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된 주민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리 부상 등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전 충남 청양군 대치면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해 민가가 피해를 보았다. 사진은 현장 모습. 2025.7.17 [충남 청양경찰서 제공]

이에 앞서 시간당 107.1㎜의 물폭탄이 쏟아진 서산의 한 침수 차량에서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충남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9분께 서산시 석남동 한 도로에서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5시 14분께 한 침수 차량에서 탑승자 3명을 구조했으며, 이어 오전 6시 15분께 인근에 정차돼 있던 다른 침수 차량에서 심정지 상태의 50대 남성을 발견해 서산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이 남성은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남 서해안 일대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됐다.

당진 당진천이 범람하고 이 지역 역천과 예산 삽교천 수위가 경보 단계를 넘어서는 등 곳곳에서 범람 위기가 커지고 있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산에 344㎜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서천 춘장대 266㎜, 태안 238㎜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밤 사이에 200∼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당진지역 당진천이 현재 범람 중이며, 초대천도 홍수 심각 단계에 접어들어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

당진시는 하천 범람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봉평리, 모평리, 대운산리 등 지하층·저지대 거주 주민들에게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현재 금강지류인 예산 삽교천 구만교와 서계양교, 당진 역천 차운교 부근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논산, 보령, 부여 지천교, 공주 국재교 부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17일 오전 서산시 성연면 성연 삼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 밤사이 서산에서는 시간당 114.9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강우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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