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철조망 너머 평화를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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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배 전 의원, 철원 민통선에서 써내려간 삶과 전환의 기록

김대중 정권의 탄생에 기여하고 오랜 기간 ‘성공한 정치인’으로 살아온 김덕배(철원사랑농원 농업회사법인 대표이사) 전 국회의원이 신간 ‘DMZ 평화와인’을 출간했다. 정치의 중심에서 물러난 그는 철원의 비무장지대 인근, 민간인 통제선에서 불과 1.5km 떨어진 땅에서 포도와 사과를 재배하며 와인을 빚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김 전 의원은 ‘김덕배 DMZ 스토리’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김대중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평화를 논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철조망과 감시 초소,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일상인 DMZ의 현실 속에서도 그는 평화와 화해, 공존의 메시지를 와인 한 병에 담아내려 했다. 책 속에는 DJ로부터 배운 평화 정신,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삶의 자세가 깊이 있게 녹아 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한 인간의 전환과 성찰, 그리고 평화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교차하는 이야기다. ROTC 장교 시절 1공수여단에서 겪은 군부 정권의 그림자, 개인사업과 JC 활동, DJ와의 정치 여정,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며 맞이한 내면의 변화 등이 생생히 그려진다. 마지막 장에는 철원에서 농사짓는 지금의 삶과 평화에 대한 비전을 담았다. 북스타 刊. 368쪽. 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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