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의 피해보상 일환으로 수십억원을 들여 구입한 수상레저기구가 공매 처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삼척시 근덕면 덕산마을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구입한 수상레저기구를 방치해 오다가 올해초 공개 입찰로 처분됐다.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시행사인 삼척블루파워는 2022년 마을발전기금 및 레저장비 구매비용으로 16억9,560만원의 기금을 지원했으며, 당시 마을 레저사업을 주도하던 A씨가 레저보트 2대와 문보트, 파티션보트 등 20대의 장비와 콘테이너 5대 등을 구입했다.
그러나 발전위원회의 사업 추진이 일부 주민들의 주도로 레저사업이 추진됐다며 마을대표 등 일부 주민들이 반발, 구입해 놓은 장비들이 마을 주변 공터에 방치돼 왔다. 당시 덕산마을 레저사업을 주도하던 A씨는 이 레저사업과 별개의 사안으로 구속된 상태다.
덕산마을발전위원회측은 “마을 공터에 방치돼 오다 특정 시설로 옮겨 보관해 왔지만, 더 이상 레저사업 추진이 어렵고, 방치된 레저기구가 훼손돼 1억8,000여만원에 공매처분하게 됐다”며 “발전위 주민들의 노력으로 얻어낸 레저기구를 마을대표가 인수를 거부해 레저사업이 무산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을대표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레저기구를 공매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구입한 레저기구를 삼척블루파워가 검증한 뒤 마을로 이전해야 한다는 협약서 규정을 이행하지 않아 레저기구를 인수하지 않았고, 발전위와 블루파워측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