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군 기린면에 거주하는 박형만(58·사진)씨가 물에 뛰어들어 급류에 휩쓸리던 60대 등산객을 구조해 내 화제다.
물놀이 안전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 21일 인제 아침가리계곡 일대 순찰 중 트레킹을 하던 관광객 A씨가 계곡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리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전날 비가 내린 탓에 물살이 거셌고, A씨는 넘어지며 바위에 부딪혀 의식이 혼미한 상황이었다.
박씨는 주저하지 않고 물에 들어가 잠수를 하며 A씨를 밀어올리는 방식으로 구조해냈다. A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물놀이 안전요원은 119구조대에 연락하는 것이 주 임무이나 박씨는 함께있던 조원에게 비상연락을 맡기고 직접 물에 뛰어든 것이다.
박씨는 “조금만 지체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기다릴 상황이 아니었다”며 “해병대 부사관을 지낸 현역시절 인명구조 활동을 했던 경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경업체 세븐석건대표이며, 강원도궁도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물놀이 안전요원은 올해부터 시작했다.
인제=최영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