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굼터 뽱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북미 최대 인형극축제인 캐나다 ‘사그네 인형극축제(FIAMS)’ 무대에 오른다.
사그네 인형극축제는 1989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국제 인형극제로 뽱은 한국 최초로 축제에 공식 초청됐다. 이번 무대에서 뽱은 인형극 ‘홍동지와 이시미’를 선보인다. 작품은 한국 전통 인형극인 ‘꼭두각시 놀음’에 등장하는 홍동지와 이시미의 이야기를 이탈리아 인형극 형식인 ‘구아라텔레’와 접목해 재해석한 퓨전 인형극이다.

한국적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극은 2020년 프랑스 샤를르빌 인형극축제에서 해외 초연된 이후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주인공 홍동지가 마을 사람들을 잡아가는 요괴 이시미를 물리치는 이야기는 사회 부조리를 유쾌하게 꼬집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인도에서 열린 이샤라(Ishara)국제인형극축제에 초청된 홍동지와 이시미는 같은 해 체코 인형극축제인 ‘스쿠포바 필젠(Skupova Plzen)’과 벨기에 대표 인형극 축제 ‘잼(JEM)’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작품을 이끄는 황석용 배우는 2023년에 카자흐즈탄 알마티서 열린 제6회 오르테케 인형극제에서 최고 인형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석용 배우는 “홍동지와 이시미가 더 많은 무대에서, 더 다양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길 바라며, 이번 무대로 한국 전통 인형극의 저력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장르 간 경계를 허물며 독창적이고 품격 있는 무대로 세계 무대에 꾸준히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24-2025 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민간공식인증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문화재단, 강원특별자치도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