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정선 지역 과수 재배 농가에서 잇따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자 정선군이 예찰과 방제를 강화하는 등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지난 5월말 북평면 사과 재배 농가에 이어 지난6월24일 여량면 사과 재배 농가에서 잇따라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으며, 각각 1㏊와 0.3㏊ 등 총 1.3㏊ 과수원이 피해를 입어 과원 전체를 매몰처리했다.
이에 앞서 2023년에는 정선읍 3농가에 1.7㏊, 지난해 여량면 1농가 0.1㏊ 면적이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군은 과수화상병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선군농업기술센터 기술연구과 4개 팀 총 8명을 예찰 인력으로 편성하고, 346농가, 289㏊에 대한 집중 예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군은 의심 증상 발견 시 간이진단키트를 활용한 즉각적인 판별과 병리환경팀의 정밀검사를 통해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농가 주변에 대해서는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한 집중 예찰 및 방제 조치를 시행중이다.
정선은 과수화상병 예찰 상황실을 운영해 신속한 현장 대응과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농촌진흥청 예찰 종료 시까지 예찰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경천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과수화상병은 한 번 발병하면 피해가 막대한 만큼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농가에서는 병징이 의심되는 즉시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배나무의 가지와 잎이 화상을 입은 듯 마르고 고사하는 세균성 전염병으로, 전염 속도가 빠르고 치료제가 없어 확진 시 나무는 전량 폐기·매몰해야 하며, 감염지 반경 내에는 향후 2년간 관련 작물의 재배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