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올 여름 심각한 가뭄으로 물부족 위기에 처한 강릉지역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22일 밤 사이(22일 오후 6시1분~23일 오전 9시) 강릉지역 최저기온은 27.6도로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열대야는 장맛비가 그친 지난 20일 이후 3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낮에도 무덥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지 하루 만에 폭염경보로 격상돼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지난 22일 일 최고기온이 36.2도에 달할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가뭄 위기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강릉시는 물 부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23일 현재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36.7%를 기록 중인 가운데 시는 공공수영장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야심차게 준비했던 실내 물놀이장 ‘2025 강릉썸머아레나’ 개장을 잠정 연기했다. 해수욕장 화장실, 세족장 등에는 물 절약 홍보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가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비 소식도 없는데다 무더위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 같은 이중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도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폭염경보 지역은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더운 곳이 많겠다”며 “당분간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