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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벌말공원 주차타워 '찬성 93%'…인접 주민들 "洞 전체 조사 납득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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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동 전체 1만5,285세대 대상 조사
투표 참여 세대 93.1%가 찬성
반대 주민들 “주차타워 붙어있는 통은 반대 높아"
사고 위험, 일조권 침해 등 우려 나타내

◇춘천시 석사동 벌말공원 주차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달 시청 앞에서 사업 반대 집회를 펼치는 모습.

【춘천】 속보=찬반 주민 의견이 갈려온 석사동 벌말공원 공영 주차타워 건립 사업(본보 지난달 27일자 10면 보도)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결과 찬성 의견이 93%로 나타났다. 다만 주차장 부지와 인접한 주민들의 반대가 여전해 지속적인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석사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석사동 전체 1만5,285세대로 5,793세대(37.9%)가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권한은 세대별 1표씩 부여됐다. 투표 참여 세대 중 찬성은 5,394표(93.1%), 반대는 363표(6.3%), 무효는 36표(0.6%)로 집계됐다.

시는 2023년에도 주차타워 예정 부지와 인접한 석사동 11통, 12통 주민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 그러나 당시 2층 3단으로 계획했던 주차타워 규모가 3층 4단으로 변경됨에 따라 다시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았다.

이번 조사는 전체 결과에서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과 다르게 주차타워 예정 부지와 맞붙은 12통의 경우 반대 비율이 높았다.

반대 주민들은 주차타워 건립시 교통사고 위험 증가, 일조권 침해 등의 우려를 나타내왔다. 또 이 같은 인접 주민 피해가 우선 고려되지 않고 석사동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된 것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 반대 주민은 "12통 주민들은 조사 결과 70%가 반대했다고 확인했다"며 "동 전체 의견 취합은 타당하지 않다고 시에 민원을 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반대 주민들과 인도 설치, 진출입로 조정 등의 협의를 이어가며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오는 31일까지 공개 안내한 후 다음 달 1일부터 기존 주차장 부지의 차량 통제 등 착공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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