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해도 정동진에는 영화가 뜹니다”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8월 1일~3일 개최
지원예산 삭감에도 영화인 관객 기대감 뜨거워
전년보다 많은 공모작 접수, 시민후원도 이어져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다음달 1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해 3일까지 사흘 간 이어진다. 사진은 지난 영화제 당시. 강원일보 DB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정동진의 계절이 시작됐다.

다음달 1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문을 여는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는 3일까지 사흘 간 이어지며 여름을 물들인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영화제는 25편의 단편과 2편의 장편 등 총 27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 개막식 사회는 배우 오우리, 하성국이 맡았으며, 페퍼톤스가 개막 축하 공연에 나선다.

◇2025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은 (사진 왼쪽부터)배우 오우리, 하성국.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지자체 지원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영화제에 대한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올해의 상영작 공모에는 단편영화 1,189편과 장편영화 90편 등 총 1,279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지난해(단편 953편, 장편 77편 등 총 1,030편)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도 영화제 개막 전부터 이어졌다. 정동진독립영화제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예산 복원을 위한 연명에 86개 단체와 3,574명의 개인이 참여했으며, 영화제 후원 캠페인에는 목표 금액의 133%에 달하는 액수가 모였다.

◇애니메이션 ‘뉴-월드 관광’ 스틸컷.

영화제는 ‘문화 접근성의 평등’과 ‘기후 위기 대응’을 지향점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극·다큐· 애니메이션·실험 등 다채로운 장르의 재미를 만끽할 상영작들을 엄선했으며, 무장애 상영환경을 확장해 보다 많은 이들과 영화의 즐거움을 나눈다. 올해 장편 부문에서는 ‘너와 나의 5분’과 ‘3학년 2학기’가 상영되며, 단편 부문에서는 애니메이션 ‘뉴-월드 관광’과 극영화 ‘스포일리아’, ‘산행’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 개최 기간 모든 상영작 및 프로그램에 제공되는 한글 자막. 사진=정동진독립영화제.

2019년부터 모든 상영작을 배리어프리(무장애) 버전으로 상영하고 있는 영화제는 올해 강릉관광개발공사로 부터 휠체어 리프트 특장차량 및 운전 서비스를 후원 받아 이동과 관람의 편의성을 높였다. 상영작 통역 외에도, 홍보 부스에 수어 안내 요원이 추가 배치되며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화장실과 이동형 경사로, 진입판이 설치된다.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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