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쎄 달케 두카모 주한 에티오피아 특명전권대사가 지난 25일 한림대를 방문해 ‘아프리카 넥서스 인문학 출범식 및 세미나’에 참석했다. 행사 직후 두카모 대사를 만나 이번 방문의 의미와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었다. 그의 춘천 방문은 2023년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에서 열린 ‘보훈의 날 기념식’ 이후 두 번째로, 인터뷰 내내 강원도에 대한 호의와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한림대는 에티오피아와 춘천의 역사적 인연을 고려해 이번 사업의 출범에 맞춰 두카모 대사를 초청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계기는=“이번 행사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인문학적 교류를 확대하는 소중한 기회다. 한국은 매우 발전된 나라로 인문학 연구도 활발하다. 이 같은 지식과 경험을 아프리카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한림대는 기후변화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 중이며, 이는 커피 산업 의존도가 높은 에티오피아에도 중요하다. 향후 한림대와 공동 연구 및 교수 교류도 기대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어떤 내용이 오갔나=“에티오피아의 역사,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한국전 참전 이후 양국 관계 등을 다뤘다. 에티오피아는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며 아프리카 독립에 기여했고, 한국전쟁에 군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현재도 평화유지 활동 등에서 국제적으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공유하고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한국과 아프리카의 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아프리카는 젊고 혁신적인 인재가 많은 대륙이며, 한국은 기술·교육·지속가능 발전에서 세계적 리더다. 양측의 강점을 결합하면 지식 공동 창출은 물론, 기후 변화·디지털 전환·포용 성장 등 글로벌 과제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과 직항 노선이 개설돼 있어 아프리카 진출의 관문이 될 수 있다. 더 많은 한국 기업의 관심과 진출을 기대한다.”

■양국 간 투자 협력 수준에 대한 평가는=“에티오피아와 한국은 제약, 자동차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고, 커피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아직 부족하다. 향후 더 폭넓고 실질적인 경제 협력과 무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이번 사업은 ‘MZ세대와 넥서스 인문학: 아프리칼리티와 글로벌리티의 역동성 연구’를 주제로 6년간 총 120억원이 투입된다. 한림대 글로벌사회공헌연구소, 부산외대 아프리카연구소,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전북대 프랑스-아프리카연구소 등 4개 연구소의 컨소시엄이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