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강릉지역 무더위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밤 사이(27일 오후 6시1분~28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은 30도를 기록하며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0일 이후 8일 연속 열대야이자 지난 6일(30.8도) 이후 21일 만에 다시 나타난 초열대야였다.
시민들은 연이은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새우고 있다. A씨는 “예전에는 여름 밤에 에어컨을 틀어 놓은 날이 3~4일 정도였는데 최근 일주일 내내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자야 했다”며 “확실히 예전보다 훨씬 더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수치 역시 역대급 더위를 보였던 지난해에 밀리지 않는다. 지난해 초열대야는 7월21일에 처음 나타난 반면, 올해는 7월1일에 처음 발생했다. 7월 초열대야 일수의 경우 지난해는 총 4일이었는데 올해는 아직 7월이 나흘이나 남있음에도 지난해와 같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낮에도 무덥긴 마찬가지다. 지난 27일 낮 최고기온이 37.9도를 기록하는 등 8일 연속 폭염이 유지 중이다. 날이 덥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동인구도 줄어들면서 자영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상무 강릉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금 시점이 피서 극성수기이지만 날이 덥다 보니 낮에는 숙소에 머무는 관광객들이 많다”며 “특히, 고깃집이나 탕 요리를 하는 식당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서 강한 햇빛과 함께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태백을 제외한 도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라며 “이번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