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화단의 우수성과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2025 강원갤러리 선정작가전’이 6일부터 오는 9월까지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열린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지역예술가의 창작을 지원하고 강원미술의 가능성을 국내외 미술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8명의 작가가 릴레이 형식의 개인전을 이어가며, 강원미술의 다양한 예술성과 깊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주자로 이광영 작가와 권용자 작가가 오는 11일까지 전시에 나선다.

이광영 작가는 ‘문명산수(文明山水)를 주제로 자연과 인간, 문명과 비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총 2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명과 자연이 분리된 것이 아닌, 서로 얽혀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임을 회화로 표현한다. 작품은 문명과 자연의 시간성이 만나는 접점을 시각화해 서로 다른 시간대와 존재들이 중첩된 풍경을 통해 문명과 자연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음을 표현했다. 이광용 작가는 흙과 돌가루 등 자연의 재료를 안료로 활용해 감각과 기억이 스며든 회화적 상상력을 펼친다.

권용자 작가는 ‘권용자의 Time brushingⅡ‘을 주제로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감정의 결을 작품에 담았다. 권 작가는 추억을 소환하고 옛것에 머무는 순간에서 인간의 회귀 본능을 포착하며 선과 면, 색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끌어올린다. 작업은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착시적 경험을 유도해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자신의 감정을 마주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강원의 자연환경과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작가 고유의 ‘강원의 미학’을 바탕으로 지역 미술의 현재를 비추고 미래를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