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스퍼스 레전드’ 손흥민, EPL의 별이 되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무관의 한’ 풀고 작별 선언해
영국 현지 언론 “손흥민은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
EPL·BBC·스카이스포츠 등 앞다퉈 업적 재조명 화제

◇춘천 출신의 축구 간판스타 손흥민이 10년간 헌신하며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22일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유로파리그 SNS

춘천 출신의 간판스타 손흥민이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겠다고 선언하자 영국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그의 업적을 조명하며 찬사를 쏟아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그의 기자회견 발언과 향후 전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현대 토트넘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클럽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며 “케인의 수많은 골 중 상당수가 손흥민의 어시스트에서 비롯됐다. EPL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파트너십의 절반을 차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BBC 역시 주요 뉴스로 손흥민의 이적을 보도했다. BBC는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 케빈 비머의 인터뷰를 인용해 “손흥민처럼 한 클럽에서 10년을 보내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며 “토트넘에서 ‘또 다른 쏘니’를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1980년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미키 아자르도 “손흥민은 처음에는 낯선 선수였지만 이제는 전설이 되어 떠난다. 그는 영원히 숭배받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EPL 공식 홈페이지와 SNS도 그와의 작별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EPL은 2021-2022시즌 득점왕(23골), 2020년 푸스카스상 수상, EPL 통산 127골로 역대 득점 16위에 오른 기록 등을 소개하며 ‘토트넘의 레전드’로 치켜세웠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양발로 36% 이상 고르게 득점한 유일한 선수”라고 전했고 분석 매체 XG필러소피도 “골 기대값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10년 동안 EPL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며 “33세 손흥민의 이적은 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TNT스포츠는 “리그, 챔피언스리그, 컵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비로소 퍼즐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EPL을 대표하는 공격 듀오로 활약하며 토트넘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우승을 향한 갈망으로 팀을 떠났던 동료들과 달리 끝까지 잔류했던 그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한’을 풀고 떠나는 결정은 구단과 리그, 축구팬 모두에게 굵직한 이정표로 남게 됐다.

◇손흥민의 EPL 100호골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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