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소속 화재조사관이 수행한 차량 화재 조사가 실제 차량 리콜을 이끌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역화재조사팀은 2023년 7월 원주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를 조사하던 중 라디에이터 냉각팬 레지스터 부품 과열 가능성을 포착해 지난해 5월 재현실험에 나섰다.
이후 광역화재조사팀은 ‘냉각팬 레지스터 과열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성 연구를 통해 △정상·파손·누수·가연물 접촉 조건에서의 온도 변화 측정 △외부 화염과 자발적 발화 비교 분석 등을 실시해 해당 부품이 과열로 인해 자발적으로 발화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강원소방본부는 연구 결과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공유했다. 공단은 자동차회사 2개 차종의 제작 결함을 확인, 올해 1월10일부터 공식 리콜 조치에 착수했다.
김승룡 도소방본부장은 “화재조사관의 재현실험 결과가 제조사의 리콜 조치로 이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성과”라며 “체계적인 조사 활동과 실증 기반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