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천 축구장 꼬마가 세계적인 선수가 돼 LA에 왔습니다. 오늘은 정말 기분 좋은 강원도 사나이의 하루입니다.”
토트넘을 떠나 로스앤젤레스 FC로의 이적이 확정된 춘천 출신 손흥민의 미국 입국에 맞춰 고향 강원특별자치도 출신 교민들이 LA 국제공항(LAX)으로 나섰다. 지난 5일(현지시간) 손흥민의 도착 시간에 맞춰 공항을 찾은 LA 강원특별자치도민회는 손흥민의 북미 대륙 상륙을 크게 환영했다.
도민회원들은 ‘손흥민 LA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공항 입국장을 지켰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태극기를 손에 든 교민들은 인증샷을 남겼고 박수로 선수의 도전을 응원했다.
손흥민의 입국 소식은 공항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SON’ 유니폼을 입은 현지 팬들과 교민 수십명이 플래카드를 들고 공항에 몰렸고 ESPN 등 현지 스포츠 매체는 이 모습을 공식 SNS에 공개하며 “손흥민을 보기 위한 팬들로 공항이 북적였다”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은 별도의 경로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가 현장에 모인 교민들과 직접 조우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팬들과 도민회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 자리가 상징”이라며 “고향의 응원은 전해졌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부권 가주(캘리포니아) 강원특별자치도민회장은 자신의 SNS에 “갈비라도 한 번 먹이고 싶은 마음이었다. 인증샷 하나 남기고 싶었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강원도에서 태어나 세계로 뻗어나간 손흥민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며 “3% 강원도의 힘, 오늘은 우리가 LA에서 보여줬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