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천적’ 김천상무를 상대로 반등의 발판을 노린다.
정경호 감독의 강원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당초 7시로 예정됐던 경기는 폭염 등의 이유로 30분 연기됐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강원은 김천에 각각 0대1, 0대4로 완패하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김천의 공세에 밀리며 슈팅 수(1차전 7대14, 2차전 7대19)에서도 큰 열세를 보였다. 김천이 강원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반전이 절실하다.
현재 순위표 상에서도 김천은 11승6무7패(승점 39)로 2위에 올라 있는 반면 강원은 8승6무10패(승점 30)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흐름 역시 김천이 앞선다. 김천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강원은 같은 기간 2무1패로 주춤하고 있다.
김천은 직전 제주전에서 3대1 완승을 거뒀다. 지난 강원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던 박상혁은 이 경기에서 시즌 8호골을 터뜨렸다. 이승원 역시 앞선 강원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근 김천 데뷔골을 터뜨린 김이석까지 더해져 친정팀 강원을 상대로 세 선수 모두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첫 맞대결 결승골의 주인공 이동경 역시 경계 대상 1순위다.
강원은 특유의 후반 집중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대전, 울산전 모두 추가시간 득점으로 무승부를 끌어냈다. 시즌 전체 24득점 중 6골(25%)이 후반 추가시간에 집중돼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을 모두 경험한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강원은 김천 출신 김동현(7기), 김대원·모재현·서민우(8기)로 선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김천 역시 박상혁·이승원·김이석이 모두 군 복무를 위해 김천으로 임대를 떠난 강원 소속 선수들이다.
올시즌 K리그1 6위부터 8위까지의 승점차가 단 5점 밖에 나지 않는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 승리는 강원에게 무엇보다 간절하다. 홈 팬 앞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가 강원의 반전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