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 2위 김천과 안방 혈투 끝 0대0 무승부

김동현 조기 부상 악재…공·수 맞불에도 골문 못 열어
가브리엘·김대원 연이은 골대 불운, 안방 승리 불발

◇강원FC가 안방에서 상위권 김천 상무를 상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안방에서 상위권 김천 상무를 상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했다.

강원은 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김천과 0대0으로 비겼다.

정경호 감독의 강원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악재를 맞이했다. 강원의 중원 핵심 김동현이 김천 이승원과 충돌해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김강국과 교체됐다. 예기치 못한 전력 손실 속에서도 강원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개를 펼쳤다. 전반 12분 이유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지호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김천 골키퍼 이주현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강원도 위기를 맞았다. 전반 20분에는 김천이 이동경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고, 박상혁이 밀어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강원은 전반 28분 김대원의 중거리 슛, 전반 35분 가브리엘의 감아차기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득점을 놓쳤다. 전반 막판에는 서민우의 침투에 이은 김대원의 슈팅이 수비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또 한 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은 이상헌 대신 김건희를, 김천은 김승섭 대신 전병관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48분 가브리엘이 빠르게 돌파한 뒤 이지호에게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51분에는 김천 전병관이 박스 왼쪽에서 날린 슈팅을 박청효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59분 김천은 이동준과 최예훈을 빼고 김경준, 박대원을 투입하며 측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67분 박대원의 중거리 슛이 박청효에게 막혔고, 흐른 볼을 박상혁이 마무리했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70분 김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경준의 발리 슈팅이 골문 위로 떴고, 곧이어 강원은 이지호와 가브리엘을 빼고 김도현과 김신진을 투입해 공격 라인을 재정비했다.

강원은 계속해서 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73분 강원은 송준석의 크로스를 김건희가 떨궈주고 신민하가 강력한 슛을 시도했으나 이주현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76분 김천의 빠른 역습에서 박대원의 결정적인 슈팅을 박청효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인 후반 86분 강원은 김신진 대신 박호영을 넣고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김천 수비진의 집중력을 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치열하게 맞섰지만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31(8승 7무 10패)을 기록, 리그 8위를 유지했다.

구단주인 김진태 도지사는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강원의 4경기 연속 홈 무패행진을 축하한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끝까지 투혼을 불사른 선수들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오늘 경기 무승부로 4경기 연속 무승을 달리고 있는 강원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제주SK FC 원정에서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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