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 4경기 무승…골 결정력·외인 부진 해법 시급

마무리 부족 심각…K리그1 득점 최하위
외국인 공격수 침묵…공격 무게감 실종
교체 패턴 읽힌 강원…변화 없는 후반전
부상 악재 이어져…‘골키퍼 의존’ 심화

◇강원FC의 주장 김동현이 지난 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김천과의 홈경기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4경기 연속 무승. 강원FC가 후반기 순위 반등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는 단순한 ‘골 결정력’ 회복을 넘어 외국인 선수들의 영향력 회복과 전술 변화가 꼽히고 있다.

지난 9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강원은 수차례 골대를 강타하고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최근 4경기 성적은 2무2패, 리그 8위(승점 31)에 머물러 있다. 하반기 반등과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을 짚어본다.

■ 마무리 부족=강원은 이날 경기에서만 김대원, 가브리엘, 신민하 등이 골대를 두 차례나 맞히고 김천 골키퍼 이주현의 선방에 막히는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고개를 숙였다. 시즌 누적 24득점은 경기당 평균 0.96골로, 상위권 팀 평균(1.3골)에 크게 못 미친다. 단순 득점 수치만 보더라도 리그 최하위다. 공격 작업은 활발하지만 유효슈팅 비율과 골 전환율이 낮아 ‘찬스는 만들되 마무리는 안 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 외국인 공격수 영향력 미비=팀 내 최다 외국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가브리엘도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날 역시 박스 안에서의 침착함과 마무리 능력은 아쉬웠다. 리그 초반 기대를 모았던 마리오는 출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의 공격 전개가 국내 선수들의 기동력에 의존하면서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외국인 자원의 ‘한 방’을 경계하지 않아도 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큰 국내 주축 공격수들의 체력 소모로 직결된다.

■ 교체 카드 운용 한계 뚜렷=이날 강원은 후반 김건희·김도현·김신진 등을 투입했지만, 공격 전개는 여전히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며 단조로움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경기 후반 박호영 투입 후 세컨볼을 노리는 패턴은 이미 상대 팀들에게 익숙해져 강원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이를 대비한 수비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

■ 부상 악재=전반 5분 김동현이 무릎 통증으로 교체된 뒤, 미드필드 주도권이 김천으로 넘어갔다. 이후 강원은 간격이 벌어지고 역습을 여러 차례 허용했으나 박청효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 같은 ‘골키퍼 의존형 경기’가 길어지면 승점 관리에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 올 시즌 강원은 이미 강준혁, 이유현 등 많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강원은 오는 15일 제주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4경기 연속 홈 무패(2승 2무)는 긍정적이지만 ‘무승’이라는 결과가 이어진다면 순위 방어조차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팬들의 바람은 단순하다. 뜨거운 여름, 투혼은 충분했으니 이제는 승점 3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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