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백 황지고와 삼척 도계고가 교육부의 ‘2025 자율형공립고 2.0’ 최종 선정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리는 교육부 대면심사 대상에 도내 두 학교가 모두 포함됐다. 전국에서 신청한 학교 중 일부만 심사에 참여하는 만큼, 이번 참여는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되며, 전국 20개 내외 학교가 선정된다.
황지고는 지난해 11월 조건부로 선정된 이후 보완을 거쳐 정식 지정을 목표로 한다. 핵심 개선 과제로 지역·대학 연계를 설정하고 강원대 삼척캠퍼스·가톨릭관동대 등과 협력해 교육과정 연계방안을 구체화했다. 비전으로는 △AI·과학 중심 심화 교육과정 △질문 역량을 키우는 인문 교육 실현 등을 제시했다.
도계고는 폐광지역인 도계의 여건과 지역 발전 방향을 반영해 학교 비전을 설계하고 있다. 삼척시는 중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첨단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계고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인근 보건과학특화대학인 강원대 도계캠퍼스와 연계한 ‘보건의료특화 기숙형’ 자공고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잇따른 광산 폐쇄로 지역 사회에서는 전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자공고 2.0에 선정된 학교는 5년간 매년 2억원을 지원받고 전국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학교 활성화와 지역 소멸 대응 효과가 기대된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황지고와 도계고 모두 이번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두 학교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 설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