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내 '대형면적 아파트'가 귀해지고 있다. 최근 10년간 일반공급 기준 1%도 풀리지 않으면서 매매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등에 따르면 2015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최근 10년간 강원지역에 공급된 아파트의 일반공급 가구수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135㎡(약 40평) 초과 대형면적 아파트의 일반공급 가구 수는 397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공급 가구 수 7만7,109가구 중 0.51%에 불과하다.
지역별로 원주시(190가구), 춘천시(77가구), 강릉시(72가구) 등의 순으로 대형면적 아파트의 일반공급이 이어졌다. 공급이 적은 만큼 실거래 사례도 적기 때문에 대형평수가 매매시장에 나오는 동시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 4월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전용면적 154㎡ 매물은 9억5,000만원, 같은기간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124㎡는 8억 6,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같은 단지내 84㎡ 거래가보다 3~4억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정된 공급과 드문 거래로 대형면적 아파트는 희소 자산으로 뛰고 있다. 공급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청약 기회도 적고, 매물로 나올 경우 높은 가격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커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다르면 지난 2020년 대비 올 6월 기준 전국의 면적별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용면적 135㎡초과 대형면적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은 11.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형(85㎡초과~102㎡이하) 8.99% △중대형(102㎡초과~135㎡이하) 8.13% △중소형(60㎡초과~85㎡이하) 4.56% △소형(60㎡이하) 4.47% 순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을 기준으로 해도 대형면적 가격변동률은 6.49%로 중대형(4.45%), 중형(3.89%) 등에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형면적 아파트는 단순히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주거 형태를 넘어, 공급 자체가 드문 만큼 시장 내에서 프리미엄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에 비해 강원은 가족 단위 실거주 수요가 있는 만큼 '크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