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연휴 마지막날 강원지역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에 30만명 가량이 찾아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이번 연휴기간 극한폭염이 이어지며 더위를 피해 강원도로 방문객이 몰려들며 각종 사고도 속출했다.
■올 여름 839만명 방문=강원도글로벌본부에 따르면 17일 강릉, 동해, 삼척, 고성 등 동해안 4개 시·군 해수욕장 53곳이 마지막 운영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속초와 양양 21개와 고성 9개 해수욕장 등 30곳은 최장 24일까지 운영한다. 올 여름 역시 매우 무더웠던 만큼 많은 방문객이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았다. 고성 아야진해수욕장이 첫 개장한 지난 6월20일부터 이날까지 동해안 6개 시·군 83개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839만1,64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50만6,009)보다 88만5,635명(11.8%) 늘어났다. 강릉이 306만6,87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성 209만9,035명, 동해 86만7,142명, 삼척 85만412명, 양양 75만5,315명, 속초 75만2,868명 순이었다.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해수욕장 폐장에도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객의 발걸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매년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가 다수 발생하는 만큼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각 지자체는 폐장 후에도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수상 인명 구조 요원 배치를 연장해 예방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극한폭염에 사고 속출=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강원지역에 불볕더위로 수난사고와 온연질환자가 속출했다. 연휴 이틀째인 16일 고성의 해수욕장에서는 해상 레저활동을 하던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께 고성군 죽왕면 죽왕면 공형진해수욕장에서 스노우쿨링 중 3명이 물에 빠졌다. 2명은 자력으로 물밖으로 나왔지만 A(49)씨는 구조돼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피서객 차량 등이 몰린 영동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 사고가 있었다. 오전 9시30분께 원주시 호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에서 아우디, 소나타, 카니발 등의 차량이 잇따라 충돌해 2명이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며 온열질환자도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15일과 16일 각각 3명씩 온열질환 환자가 신고되며 지난 5월15일부터 발생한 강원지역 환자는 총 147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