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속초시 조양동 ‘새마을’이 레트로 감성을 느끼려는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속초 남부권의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조양동 새마을은 1968년 대형 해일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정착하며 조성된 재해 복구 주거지다.
속초시는 당시 조양동 일대에 800여동의 재해주택을 건설했고, 이들이 정착한 마을은 ‘새마을’이라 불리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세기를 넘긴 지금 새마을은 시간의 흔적 위에 새로운 감성을 더해 ‘속초의 성수동’으로 불릴 만큼 주목 받는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낮은 담장과 좁은 골목길, 오래된 냉면집과 세탁소 사이로 감성카페,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식당, 소품샵 등이 들어서며 젊은 세대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다.
KT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kt Bigsight(빅사이트) 관광분석솔루션’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6월) 새마을 일대 방문객 수는 115만4,870명으로 전년 동기인 2024년 상반기의 106만6,139명 대비 약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뚜렷하다. 2023년 하반기(7~12월) 방문객은 1,33만4,225명이었으며, 2024년 같은 기간에는 166만2,057명으로 약 24.6% 증가했다.
이는 관광지로서 새마을의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과거 재해의 기억 위에서 지역성과 감성을 결합한 공간으로 거듭난 속초 조양동 새마을은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속초의 다양한 지역에서 지역의 문화와 새로운 도전이 함께할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