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 나의 얼굴 한 구석에 자리잡은
얼룩이 뜨겁게 달궈진 열기와
괘사된 기억을 내뿜고 자랑을 하고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던 동생이
가져갈 뻔 했었던 이 얼룩은 피부조직 속까지 뻗어나가서 이제는 내 몸이다
화장실에 갈 때면 얼룩과 마주하는
나에게 수건을 건네주는 동생이
최책감 가지지 않도록 자랑하는 얼룩이다
-권정민 보라고 3학년
거울 속 나의 얼굴 한 구석에 자리잡은
얼룩이 뜨겁게 달궈진 열기와
괘사된 기억을 내뿜고 자랑을 하고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던 동생이
가져갈 뻔 했었던 이 얼룩은 피부조직 속까지 뻗어나가서 이제는 내 몸이다
화장실에 갈 때면 얼룩과 마주하는
나에게 수건을 건네주는 동생이
최책감 가지지 않도록 자랑하는 얼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