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2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강원 정치권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 지도부 성격에 따라 당의 전략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고, 내년 6·3 지방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율은 37.51%로 첫날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최종 투표율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강원 정가 역시 투표율과 당권 경쟁의 향방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입지자들은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전략 등 당의 정체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직접적 지지 표명보다는 물밑 작업이 더 많은 모습이지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히거나 후보들의 일정에 동행하는 인사들도 나왔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지역 현안을 부각하기보다는 탄핵을 둘러싼 공방을 되풀이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문수·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 김근식·김재원·손범규·양향자 최고위원 후보 등이 강원 지역을 찾아 현안을 띄우긴 했지만, 선거는 내내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대결 구도로 흘렀다.
지난 14일 투표 전 마지막으로 열린 강원·수도권·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은 구도는 그대로 이어졌다.
이번 전당대회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를 치르기 때문에 결선 투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탄파 김·장 후보와 찬탄파인 안·조 후보가 각각 반탄·찬탄 지지층을 공유하는 형국이어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차 투표는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도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강원도는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많았던 만큼, 입지자들은 각자의 시선에서 낮은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인물이 지도부가 되길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