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전문의 수가 1,000명당 0.25명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학과와 신경외과 전문의는 1,000명 당 0.1명에 그쳤고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는 한명도 없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에 의뢰한 '시도별 필수의료 전문의 현황'에 따르면 도내 인구 1,000명 대비 전문의는 17개 시도중 14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 1.86명 보다 크게 낮았고 전국 평균 0.63명, 비수도권 0.46명에도 못미쳤다.
시도별 전문의 현황을 살펴보면 인구 1,000명당 서울 3.02명, 경기 2.42명, 부산 0.81명, 대구 0.59명, 인천 0.55명, 광주 0.36명, 대전 0.34명 순 이었다. 비수도권은 경북 0.36명, 전북 각 0.34명, 충남 0.31명, 전남 0.29명, 충북 0.24명, 세종 0.06명을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1,000명 당 필수의료 전문의 수가 4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강원은 전국 평균 전문의 수(0.63)에 40% 수준에 그쳐 지역의료·필수의료 공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필수 진료과목을 대상으로 했다. 지역별 인구 규모를 고려해 발표한 전문의 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역 의사들이 높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정주 여건이 취약하다 보니 의료 인력의 수도권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필수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면 앞으로 분야별·지역별 인력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으니 불공정한 수가 체계를 개선하고 보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