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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기업 CEO “지역이 성장해야 기업도 함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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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반도체의 미래를 찾다-4]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마이스티아, 쿠도 세이야 CEO

◇쿠도 세이야 마이스티아 CEO

일본 구마모토의 마이스티아는 1990년 창업해 일본은 물론 대만, 중국 등에서 1,700여명을 고용 중인 반도체 설계·개발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구마모토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기구인 ‘반도체 그린이노베이션 협의회’ 중추를 맡으며 향토기업으로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강원일보와 만난 쿠도 세이야 마이스티아 CEO는 지역과 기업의 동반 성장과 동아시아 반도체 삼각벨트 구축 및 협력을 강조했다.

쿠도 세이야 CEO는 “매력적인 도시, 지역이 되어야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면서 “구마모토는 반도체 그린이노베이션 협의회를 만들어 지역과 지속적으로 연결·협력 해오고 있다”면서 “실리콘 아일랜드 큐슈(1980년대 후반부터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큐슈 지역을 일컫는 말)전체가 지역 공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TSMC 같은 대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반도체 교육을 커리큘럼에 넣어 인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반도체교육센터 설립에 대한 설명을 듣자 그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쿠도 세이야 CEO는 글로벌 경쟁만큼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은 일본 내에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에도 타이난과 타이중에 공장 2곳이 있어 2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구마모토에서도 대만인들을 고용해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역시 중요한 거래처로 많은 출장을 다니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한국, 대만, 일본 동아시아 3국 트라이앵글의 상호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21년 TSMC 제조공장을 유치하고 지난해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아직 1년도 안됐지만 반도체 기업과 인력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많이 늘었다. 상당히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산업 판도의 변화에 따라 반도체 설계를 넘어 AI로봇으로 사업 영역을 옮겨가고 있다.

그는 “AI로봇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마이스티아는 35년 전 인재들을 파견하는 일로 창업했다. 인재파견은 여전히 중요한 사업영역이지만 인력이 부족하니 로봇을 개발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강원특별자치도 지역 언론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 받아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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