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 속 야외활동자를 중심으로 온열질환이 잇따르면서 더위 막바지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강원지역은 고성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춘천·원주·홍천평지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한때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일부 지역에는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린 뒤 높은 습도가 겹치며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됐다.
끈질긴 더위 속 러닝·등산 등 야외활동 중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4일 평창에서 열린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40대 남성 A씨가 쓰러졌다. A씨는 119구조대원에게 인계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앞서 지난 23일 동해시 두타산에서도 등산객 B(38)씨가 산을 내려오던 중 열경련 증세를 호소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처서(8월23일) 이후 도내 온열질환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올여름(5월15일~8월24일) 도내 누적 환자는 총160명에 이른다.
소방당국도 온열질환 예방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춘천소방서는 유튜브 플랫폼에 ‘폭염 속 안전하게 러닝하기’ 등 영상을 게시해 온열질환 예방 요령을 홍보했다. 진민규 춘천구조대 반장은 “열사병은 의식 저하가 동반되는 매우 위험한 응급상황”이라며 “더운 날 위험 신호가 보이면 119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폭염이 예보될 경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외출을 삼가는 등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계속되면 의료기관에 빠르게 방문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26일 강원도에 비가 내리며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며 “오는 27일부터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