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 원자재로 전량 수입 중인 ‘형석’ 광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춘천에서 개발 중인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가 26일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형석은 반도체·이차전지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자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불화수소의 핵심 소재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산업의 필수 광물임에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9년 일본이 불화수소를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했을 당시 국내 반도체 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며 형석 자원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된 바 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와 박찬흥 도의회 경제산업위원장, ㈜후성, BGF에코머티리얼즈 등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실제 광산에 입갱해 채굴 현장을 확인했다. 춘천 형석 광산은 올해 1월부터 채굴을 시작했으며 4월에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기술조사를 실시했다. 매장량은 10년 이상 자급이 가능한 약 35만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 지사는 형석 광맥을 확인하고 채굴 작업에도 참여한 후 “반도체 핵심 광물인 형석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춘천에서 개발 중으로 국가에서도 경제안보 핵심품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만큼 부가가치도 굉장히 높은 광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발 빠르게 광산 개발에 착수한 만큼, 도에서도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형석 개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강원자치도는 반도체 소재·부품 공급망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