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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놓친 창단 첫 결승 진출’ 강원FC, 후반 추가시간 2골 내주며 전북에 1대2 패…코리아컵 4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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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강원FC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강원FC 김대원이 첫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강원FC가 눈앞에서 새역사를 놓쳤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전북현대에 1대2로 패했다.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던 강원은 정규시간까지 앞서며 창단 첫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후반 추가시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탈락했다.

이날 강원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병찬이 최전방에 서고, 강준혁, 김대원, 모재현이 2선에서 지원에 나섰다. 서민우와 이유현이 포백 보호를 담당했고, 포백은 송준석, 강투지, 박호영, 신민하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박청효였다. 서류 상으로는 포백이지만 사실상 스리백에 가까운 형태였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콤파뇨, 이승우, 송민규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김진규, 강상윤,박진섭이 중원을 구성했다. 김태현, 홍정호, 김영빈, 김태환으로 포백을 꾸렸고, 김정훈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이날 창단 첫 결승 진출이 기대됐던 만큼 평일임에도 6,739명의 관중이 몰렸다. 이는 2012년 유료 관중 집계 후 강원 역대 코리아컵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구름 관중 앞에서 강원은 초반부터 밀어 붙였다. 전반 5분 김대원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대원은 3분 뒤에도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전반 16분 박호영의 실책으로 콤파뇨가 1대1 기회를 맞이할 뻔했지만 박호영이 좋은 태클로 막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청효가 상대 공격수에 반칙을 범했다는 전북 측의 항의가 있었지만 심판은 반칙이 아니라고 판정했다.

전반 22분 김대원이 박스 안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김우성 주심은 온필드 리뷰 이후 득점 전 박호영의 반칙이 있었다고 판단, 득점을 취소했다.

전반 30분 이승우가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박청효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양 팀 모두 교체 없이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 3분 강원의 프리킥 상황에서 김태환이 박스 안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졌다. 전북의 강한 항의에 온필드 리뷰가 진행됐지만 심판은 원심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심하게 항의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퇴장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페널티킥은 김대원이 마무리하며 강원이 선제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13분 전북의 빠른 역습 끝에 이승우의 동점골이 터졌다. 하지만 심판은 이승우가 득점 직전 반칙을 했다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후반 19분 강원의 프리킥 상황에서 완벽한 세트피스로 강투지에게 노마크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강투지의 슛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잠시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인 뒤 후반 23분 양 팀은 교체를 단행했다. 강원은 최병찬을 대신해 김건희를 투입했다. 전북은 송민규, 이승우, 김영빈, 콤파뇨를 빼고 감보아, 전진우, 츄마시, 티아고를 넣으며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후반 25분 츄마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청효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30분 츄마시가 강원의 오른쪽 측면을 뚫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1분 뒤 김대원이 시도한 슛은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32분 티아고가 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이 약했다. 강원은 송준석과 모재현을 빼고 이지호와 이기혁을 넣었다. 후반 39분 강상윤 대신 권창훈이 들어갔다. 후반 44분 츄마시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박청효가 잘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11분이었다. 추가시간 1분 전북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박호영이 박스 안에서 감보아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티아고가 정확한 슛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골을 내준 강원은 다시 몰아 붙였다. 추가시간 6분 서민우가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추가시간 8분 신민하의 슛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몰아 붙이면서도 결과를 만들지 못한 강원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추가시간 9분 츄마시의 역전골이 터진 것.

다급해진 강원은 김대원과 강준혁을 빼고 조현태와 강윤구를 넣었다. 강원은 박호영을 최전방에 배치해 롱볼 축구를 시도했지만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강원은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며 코리아컵 일정을 마쳤다.

정경호 감독은 “강원의 위대한 도전을 위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굉장히 아쉽다”며 “선수들은 정말 잘해줬지만 감독인 내가 부족했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도록 지도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단에 박수를 보낸다. 구단 최초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오늘의 투혼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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