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자연 재난 따른 첫 '재난사태' 선포··· 정부차원의 인력·장비·응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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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강원 강릉시 대관령샘터에서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할 물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서 운영하는 대관령샘터는 대관령 지하 암반수를 취수해 수처리 과정을 거쳐 시민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강릉은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이날 기준 14.9%로 뚝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 수도 계량기 75% 잠금 하는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에 선포된 '재난사태' 는 행정안전부장관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포된다.

통상 산불 등 사회적 재난에 가까운 경우 '재난사태'가 선포됐었다. 2005년 5월 양양 산불, 2007년 12월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2019년 4월 강원 동해안 산불, 2022년 3월 경북 울진·삼척 산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번 강릉 '재난사태' 선포처럼 자연 재난에 따른 사례는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강릉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뒤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재난사태 선포를 지시해 이날 오후 7시부로 실행됐다.

이에 따라 강릉에는 인력 및 장비 등 재난관리자원이 총동원되며 응급 지원 체계도 함께 가동된다. 또 소방탱크 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약 2,000톤을 추가 급수한다.

군의 물탱크 차량도 동원해 인근 정수장의 물을 주요 상수원에 운반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인근 하천수를 활용하는 등 가용 수원을 넓히며 필요한 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더 나아가 범정부 차원의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꾸리고, 식수 확보를 위한 물 나눔 운동도 전개한다"며 "전국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여력이 되는 지방정부는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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