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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석탄도시에서 청정에너지 기반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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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태백시장

◇이상호 태백시장.

폐광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지난달 20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통과되며 청정메탄올을 포함한 태백 미래산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태백지역에는 이번 청정메탄올 등 미래자원 클러스터 사업과 지난해 부지 유치가 확정된 태백 연구용 지하연구시설(태백URL)을 포함하면 1조원대 규모 대체산업이 전망된다. 민선8기 3년을 맞아 미래 대체산업의 전망과 비전, 태백시의 미래상 등을 짚어본다.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개발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소감은=

“석탄도시에서 청정에너지 기반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에 섰다. 태백은 과거 석탄산업으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도시에서 앞으로 100년을 책임 질 무탄소 청정에너지 도시로 완전히 거듭나게 된다.

이번 결정은 태백 시민 모두가 함게 만들어낸 성과다. 시는 2022년부터 제1차 태백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청정메탄올 기반의 미래자원 클러스터, 핵심광물 산업단지,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유치, 산림목재 클러스터, 석탄경석 자원화 등 다양한 청사진을 그려왔다. 이번 예타 통과는 그 타당성과 필요성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크다. 앞으로 설계, 인허가, 투자유치, 생산기반 구축 등 다양한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지체 없이 추진해 태백의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

◇장성광업소 전경. 미래자원 클러스터 지구(청정메탄올 제조시설)는 장성광업소 부지를 활용해 조성될 예정이다.

■태백 경제진흥개발사업 중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조성 사업은=

“태백 경제 진흥 개발사업은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핵심광물 산업단지, 청정메탄올·광물 물류시설 등이 포함된 미래자원 클러스터 사업과 근로자 주택단지 조성사업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이중 청정메탄올 제조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구 장성광업소 부지에 연간 2만2,000톤 규모의 제조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가스 합성을 하는 바이오(Bio) 메탄올 2만톤,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로 생산된 전기로 수전해 하는 e-메탄올 2,000톤 규모다.

청정메탄올은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고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매우 큰 친환경 연료이자 플라스틱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조선·해운 산업을 중심으로 자동차, 항공,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청정메탄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국내 생산이 전무하기 때문에 충분한 판매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료인 바이오매스는 고터실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산림·목재 클러스터와 연계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국내 최고 품질의 풍력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신재생전력도 풍부하다.

이러한 강점을 가지고 있어 2023년 대통령 직속 2025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는 태백시를 청정메탄올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철암 고터실 산업단지 전경. 핵심광물산업단지는 고터실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위해 바로 옆 상철암주공아파트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핵심광물 산업단지 조성의 핵심은?=

“철암동에 조성 중인 고터실산업단지를 확장, 산업클러스터화를 촉진하기 위해 인근에 추가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해 석탄 경석이 22년의 노력 끝에 폐기물 규제가 해소, 산업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석탄 경석 자원화와 태백 티타늄 광구 개발, 고터실산업단지와 네트워크화 등 자원 순환형 경제체계를 구축하겠다. 또 핵심광물 회수·자원화 기술을 보유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내실 있고 유망한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국가 핵심광물 확보에 기여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청정메탄올·광물 물류시설에 기존 수평갱도를 활용한다는데=

“생산된 청정메탄올과 핵심광물 등 산업 생산물을 저장하고 이동시키는 물류시설 조성은 철암 선탄장 부지를 활용하게 된다. 청정메탄올 제조시설이 들어오는 구 장성광업소 부지는 수평갱도를 통해 철암 선탄장과 연결돼 있다.

이 수평갱도를 폐쇄하지 않고 청정메탄올 이송에 그대로 활용,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존하고 효율적인 산업 생산물 운송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된 청정메탄올 등 생산물을 동해항과 삼척항 등으로 이송할 수 있어 물류이동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암역두 선탄시설 전경.

■일자리 등 기대 효과는=

“우선 태백 경제진흥개발사업 건설 기간 3,600명 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총 1,400명 정도의 직간접 고용이 기대된다.

기존 대한석탄공사 소유의 사택은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관리 주체가 사라지며 주거 불안정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기존 주민들은 물론 미래자원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근로자, 새로 유입되는 인구 등을 위한 거주 공간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태백경제진흥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근로자 주택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계산아파트와 문화아파트, 문곡아파트 등 노후된 석공 아파트를 활용해 거주 공간을 마련하고 기존 지역 주민들을 재정착 할 수 있도록 해 인구 이탈을 방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의 전망은=

“청정메탄올 사업은 장성광업소 부지에 단일 생산시설 하나가 들어오는 사업이 아니다.

이를 통해 인근 동점산업단지 등 지역 내 산업단지에 추가 생산시설이나 관련 산업 기업을 유치하고자 준비 중이다. 예전 태백에 광업소가 45곳이 있어 인구 13만명을 이뤘던 것처럼 순차적으로 청정메탄올 제조 시설이 늘어나면 태백시 인구도 증가할 수 있다. 청정메탄올 신산업 생태계 조기 조성과 안정화를 위한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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