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홀로 노는 것을 즐기는 MZ세대들이 늘어나면서 강원특별자치도 내 PC방과 노래방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도내 PC방은 지난 2020년 7월 427곳에서 올 7월 300곳으로 5년 새 127곳(29.7%)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1년 만에 21곳(6.5%)이 줄었다. 노래방 역시 5년 전 829곳에서 올해 7월 기준 716곳으로 감소했다. 최근 1년 간도 28곳의 노래방이 문을 닫았다.
이같은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모바일 게임·OTT시청 등의 확산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게임 이용자 중 PC방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2023년 43.2%에서 지난해 52.8%로 늘었다.
강릉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2)씨는 “대학가도 예전같지 않은데, 운영비용은 계속 오르고 가격 경쟁도 심하다”며 “음식과 음료 판매 중심으로 수익 구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최근 PC방에서 1인 코인노래방으로 업종을 변경한 김모(45)씨는“PC방 이용료는 몇 년째 같지만 손님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소비 패턴에 맞춰 자영업자들도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