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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에도 찔끔 비’ 강릉지역 급수 지원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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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제15호 태풍 ‘페이파’도 강릉의 가뭄을 해결하지 못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강릉지역 강수량은 경포 7.5㎜, 닭목재(왕산면) 2.0㎜에 그쳤다. 전체적인 강수량 자체가 매우 적었지만 오봉저수지에 영향을 주는 왕산 등 산간지역 강수량이 특히 적어 가뭄 해갈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야속한 하늘을 뒤로 한 채 이날도 급수 지원을 위한 각 기관의 노력이 이어졌다.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운반급수에 투입된 차량만 군 차량 400대 등 총 536대에 달했다. 오봉저수지 상류에서는 소방차, 살수차 등이 끊임 없이 밀려 들었고, 저수지를 향해 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오봉저수지에 하루 약 4,500톤의 원수가 공급되고 있다.

급수 지원에 동참한 공군 18전투비행단 관계자는 “가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군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급수 지원을 해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봉저수지 인근 말구리재 쉼터에는 급수 장면을 보러 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강릉시민 A씨는 “저수지로 직접 급수를 하고 있다고 해 한 번 보러 왔다”며 “살기 좋은 강릉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안타깝다. 제발 비가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시는 5일 오전 가뭄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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