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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복숭아 산업 ‘품종 다각화’로 기후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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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 복숭아 전체 80% 차지해 쏠림
군농업기술센터 신품종 소개 품평회
출하 시기 분산시켜 수확기 위험 완화

【홍천】 홍천군이 기후 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복숭아 품종 다각화에 나섰다.

8일 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홍천 지역의 복숭아 농가는 160곳이며, 65.8㏊ 면적에 연간 528톤의 복숭아가 생산 되고 있다. 하지만 전체 80%가 대홍 복숭아 여서 특정 품종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장기적으로 대홍 비중을 50~60%까지 낮추기로 했다.

대홍 쏠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이다. 대홍 출하는 8월 초에 시작되는데 폭염, 폭우 피해에 취약한 시기다. 실제로 2년전 홍천 지역에서 생산된 복숭아가 도매 시장에서 대량 반품 처리되기도 했다. 수확기에 비가 많이 내려 당도가 떨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출하 농가가 몰리면서 일손 부족도 심해지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출하 시기를 분산 시키기 위해 복숭아 품종을 다각화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에는 선도 농가 30곳을 초청해 신품종을 소개했다.

지역 적응성이 검증된 대봉왕, 서왕모, 강원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골드윈,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설홍 등 7개 품종을 두고 품평회를 열었다.

복숭아는 소득율이 높고, 전지 작업 등이 다른 작목 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해 귀농인들이 많이 재배하고 있다. 또 기존 시설 원예작물 재배 농가들이 복숭아로 전환하는 사례도 많다.

문명선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 변화로 홍천 지역에 복숭아 재배가 늘고 있고, 동시에 위기도 겪고 있다”며 “품종 다각화로 출하 시기를 분산시키고, 이상 기후로 인한 위험을 완화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가 지난 4일 개최한 복숭아 산업 미래 도약 품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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