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철원 출신 정춘근 시인이 상허 이태준의 삶과 문학을 돌아본 '상허 이태준 평설3'을 출간했다. 이태준 선생이 한국 단편소설의 완성자임에도 월북작가라는 이유로 홀대 받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정 시인은 수년전부터 이태준 평설1~2를 세상에 내놓았고 이번에 완결작을 펴냈다고 밝혔다.
정 시인은 이태준 선생의 일대기와 함께 소설과 수필, 동화 등 그의 저술에 대해 총체적이면서도 자세하게 평설했다. 해방 전후 이태준 선생이 보여준 문학적 성과와 변신에 대한 근거를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 또 이태준에 씌워진 월북작가라는 프레임의 빈틈을 찾아보고 해방정국에 좌익문학을 택한 구체적인 원인을 분석했다는 것이 정 시인의 설명이다. 북한에서 자신의 문학을 펼쳐보지 못하고 존재 가치를 상실한 이태준의 행보와 해금 과정 등도 기술했다. 정 시인은 "이태준 선생이 정당한 문학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에서 그가 남긴 작품 및 해방 이후 행적을 꾸준히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