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것을 두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8일 "검은봉투법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정치인만 국민 몰래, 세금도 안 내는 현금을 보유해야 하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의 10억 비자금)은 4억원 대인 전 재산과 대비해 2배 이상의 금액"이라면서 "불법 정치자금의 고리를 끊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검은봉투법을 발의한 바 있다"면서 "출판기념회를 빙자하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현금 봉투를 걷던 관행을 없애기 위한 법안이다. 국민에게 이롭고, 정치인은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도 입법 취지에 공감한 만큼 민주당의 신속한 입장 표명과 법안 논의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민주당의 가짜 개혁 법안들은 번개 불에 콩 구워 먹듯이 하더만. 진짜 개혁인 검은봉투법만 거북이 걸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주 의원은 같은 날 조국혁신당 성비위 관련, 2차 가해 논란 당사자인 민주당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 등을 성폭력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 의원은 8일 오전 9시 30분께 최 전 원장과 조국혁신당 당직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주 의원은 고발장 접수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성희롱·성추행 범죄는 권력형 범죄일 뿐만 아니라 피해자 보호는커녕 2차 가해가 이어져 피해자들이 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고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최 전 원장은 피해자와 그 피해자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가리켜 '개돼지'로 표현한다든지, 또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함으로써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가해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혁신당 성 비위 사건을 두고 "좋아하는 누가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것은 자기 생각이 아니라 개돼지의 생각",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등의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