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강원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58.1%로, 지방 평균(78.9%)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며 제주(17.4%)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두번째로 낮았다.
수도권 평균 보급률은 90%였지만 지방은 78.9%에 그쳤다.
도시가스 요금(8월 기준)의 경우 강원지역은 1MJ당 24.1221원으로, 요금이 가장 저렴한 서울(22.3617원/MJ) 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난방을 하더라도 지역에 따라 부담이 달라지는 셈이다. 가정용 월평균 사용량(2,000MJ)을 적용하면 서울과 강원 가구 간 월 부담 차이는 약 3,520원, 연 4만2,250원 정도다.
앞으로 5년 간 도시가스 보급률 전망을 살펴보면 2029년 전국 평균 보급률은 87.8%로 3.5%p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강원지역의 경우 67.8%로 제주(32%), 세종(57%)에 이어 하위권인 것으로 예상됐다.
허종식 의원은 “지역별 보급률과 요금의 격차는 곧 에너지 복지의 사각지대를 보여준다”며 “정부는 저보급·고요금 지역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배관망 확충 지원 등 난방비 부담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